“대구까지 가서 네가 뭐하는데?”
조원들과의 첫 임장을 앞두고 터져버린 배우자 절친의 모친상.
배우자에게 양어머니셨던 것을 잘 알기에 가지말라 못했습니다.
몇 시간 뒤에 기차를 타야하는 상황에서
당장 주말에 아이들을 봐 줄 사람이 없는데 난감했습니다.
시간은 10시를 넘겼는데 여기저기 전화했습니다.
어떻게든지 방법을 찾고 싶었거든요.
사실은 배우자의 연락을 받자마자
내일 임장을 취소하란 거구나
직감이 들었고 그게 맞다고 머리는 알았지만
제 한 편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가지 않으면 언제 가?
아이들 방학으로 평일에도 종일 붙어있어서
표면상 남들보다 시간적 여유는 있을지언정
현장에 가지 못하고 강의와 임보쓰기도 눈치보느라 바쁜 요즘
배우자의 허락으로 겨우 얻어낸 5번의 주말 임장기회 중
조원들과의 첫 임장이자 분임인 기회 하나가
눈 앞에서 날라가게 생겨서 애가 탔습니다.
두드리면 열릴 만한 사람들에게 연락해보았지만
이상하게 그 날따라 연락두절에 안되기만 하더라구요.
조장님께 못 갈 것 같다고 연락을 드려야겠다
머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은 한 번 더 용기를 내서
이렇게 된거 넋두리나 해보자 싶어서
주일이 목숨보다 소중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디가는데? 대구? 거기로 돈 벌러 가게?”
“응. 돈 벌러 가려고.”
우스갯 소리지만 그렇다고 꽤나 다부지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일요일이라 안되는 걸 알았지만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 그냥 전화했다 했습니다.
“몇 시까지 가면 되니?”
너무나 감사하게 어머니가 새벽 첫 차로 와주셨고
저는 무사히 조원들과 분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월부 생활 내내
지금 당장 투자할 수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들었던 마음이 임장이 즐거워지면서부터 들지 않았습니다.
임장이 즐겁기 시작한 것은 첫 지투기때 부터였어요.
그리고 알았습니다. 어느 순간 내 자신이 나에게
지방은 반드시 나에게 기회를 줄거야!
라고 확신 아닌 확신을 심고 있었다는 걸요.
모두 지투기에서 열심히 투자하라고 강조 또 강조해주신
튜터님들 덕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침 이번 2주차는 제가 다녀온 대구에 대한 분석 강의였습니다.
듣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렜는지 모릅니다.
저번 지투기와는 또 다른 식빵파파님의 ‘해도해도 너무 싼’이란
표현이 제 확신을 확언으로 만들었습니다.
대구에서는 반드시 나의 보석을 찾을겁니다!
조원들에게도 당당히 선언했습니다.
항상 월부의 선생님들께 들었던
‘좋은 것 중에 가장 싼 것을 사는 것이 좋은 투자다’란 말이
이번 식빵파파님의 강의에서는
‘그 좋은 것들이 이렇게 싼 데 투자 안해요?’라고 들렸습니다.
지난 번 강의에서 발만 담궜던 시세트레킹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의 변화를 알아야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라고 해주신 말씀을
이번 강의를 통해 또 한 번 새겨넣었습니다.
조장님께서도 시세트레킹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양식도 공유해주셔서 그동안 하자고 마음만 먹었던 시세트레킹을
제대로 쌓아올려보겠습니다.
식빵파파님이 강의에서 알려주신 어플들을 최대한 활용해보겠습니다.
투자로 연결되는 시세트레킹 방법 알려주신 식빵파파님, 감사합니다!😉
덧붙여 다들 서울 수도권 앞마당을 늘려나갈 때
혼자서 지방 임장을 가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 괜찮은걸까?
의구심을 들 때쯤 이 강의를 보게 되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헛된 임장과 앞마당은 없다.
완벽한 임보는 아니어도, 완벽하게 가치파악을 해낸 임장이 아니어도
결국에는 가치를 찾고 알게되는 경험의 과정이란 것을
받아들이고 동료들과 환경을 지속해나가란 조언!
잊지 않고 임장하다 가끔 현타오는 순간들이 올 때 떠올리겠습니다.
식빵파파님이 분석해주신 대구에 대해 듣고서
이번 주 임장으로 얻게 될 나만의 경험은 무엇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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