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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기록

[월부 내마기 1주차 강의 후기] 앞트임 뒷트임하고 제대로 보기

0호기를 마련하던 2018년의 제가 봐야할 강의였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집을 어떻게 사야하는지 알려주지 않던 시절,

부동산 문 앞에서 배우자와 서로 먼저 들어가보라고 눈치보던 시절,

부사님께 이미 초짜임을 스캔당해 호구로 옷고르는 것보다 빠른속도로 계약했던 시절이요.

 

안녕하세요. 손대는 곳마다 황금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은 황금순리입니다.

 

1주차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저는 더이상 이 강의가 내가 쉬어가려고 듣는 강의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0호기에 대한 끊임없는 내적갈등을 겪으면서 다른 투자 강의를 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아니었을까-싶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나는 멀었구나, 아는 게 없었구나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무수히 튜터님, 멘토님들로부터 집을 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고 배웠으면서

정작 그 가격 ‘산출’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제 자신의 무지성에 비통하기까지 했습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지피지기 백전불태.

하지만 저는 저를 모르고 적만 알아가려고 하다보니 항상 내집마련에 위태로운 포지션이었더라구요.

아무리 알아도 왜 나는 안될까, 라고 자괴감에 빠지던 2021년 중후반 무렵이 생각납니다.

너나위님께서도 청약붐이 일었던 그 때를 강의에서 언급해주셨어요.

만나는 친구들마다 정말 너나위님이 하신 말을 그대로 했었습니다.

아무도 그 아파트가 어떤 아파트인지 궁금해하지 않았고 무작정 청약이 되었다면 축하하는 분위기였죠.

청약이 되지 않았던 저만 항상 알수없는 자격지심에 빠져살았던 시기였습니다.

현재 결과적으로는 내 종잣돈이 넉넉했던 사람들만 순항하고 있고,

풀대출로 무리하게 영끌했던 친구들은 모두 곡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청약이 되었던 친구들의 아파트들 현재 호가와 시세를 확인하면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너무 힘들다며 마피에 내던진 친구들도 더러 있었거든요.

 

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청약이 되지 않았던 그 시기에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 시기를 지나오면서 부동산 공부를 해야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게 되었던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를 위해 만난 곳이 ‘월부’임이 감사했습니다.

 

강의에서 나오는 내집마련 순서를 배우면서 그리고 내 예산설정을 어떻게 하는지도 배우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사람의 인생 중에 가장 비싼 물건인 ‘집’을 사람들은 신중히 구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 자신이 그랬고, 제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고, 부동산 사장님의 언변에 흔들립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아파트를 좋네, 마네 입에 올립니다.

 

예전에 동네 이름만 보고서 그 아파트는 좋지 않을 거야 라고 속단한 단지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일이 있어 그 주변에 갔다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저 네이밍만 보고 그 단지를 판단한 제 어리석음에 반성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단지 상가와 세련된 사람들의 옷차림, 정돈된 도로, 깔끔하게 관리되던 단지를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하고 주변에 분포된 상가들이나 편의시설들까지 발로 밟고나니

완전히 생각이 돌아서서 그 곳이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집에 와서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곧 깨달았습니다.

 

이래서 월부에서 발로 밟아보고 직접 가서 느껴보라고 했던거구나!

 

그동안 얼마나 내 지역은 내가 잘 안다는 편협한 사고속에서 얼마나 많은 걸 놓쳤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내 지역의 임장을 어쩌면 영혼없이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지역이라는 이유로 객관적인 시각이 아닌 주관적인 시각 프레임에 갇혀있었다는걸요.

 

1주차 강의는 제 편협한 시야를 앞트임 뒷트임 해주었고,

그리고 내 분수에 맞는 아파트를 찾을 수 있게 로드맵을 설정해주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뱁새 주제에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지 않게요.

 

다음 강의부터 입지에 관한 강의라고 해서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강의들이 저의 편협한 사고를 확장시켜주고 앞트임 뒷트임해줄지 흥분되네요.

함께 강의듣는 내마기 48기 동료 여러분! 모두 남은 강의까지 퐈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