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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기록

#1. 오늘의 구매기록

 우리집 소비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식비와 기타 품목. 바로 자질구레한 물건을 많이 산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오늘의 구매를 통해 소비를 반성하려고 한다. 그날 산 것을 기록하고 그것이 정말 필요했는지를 파악해보려 한다.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에서 힌트를 얻어 구매기록 습관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이 책에서 알게 된 포인트는 인터넷으로 본 것은 반드시 가게에 방문에서 실물을 보고 산다, 이다. 나는 가계부 쓰기는 영 체질이 안 맞는다. 최근에 1년에 한 달, 1번만 가계부를 쓴다는 집을 봤는데 우리 집 기준으로 봤을 때 그랬다가는 나락을 가기 십상이라 패스. 사사키 후미오의 책처럼 그저 '조금' 습관을 바꾸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그날 산 것들을 기록한다고 낭비가 잡힐까 싶지만 적어도 공개처형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니 보여주기식으로라도 아끼려고 발버둥 치지 않을까 싶어서 강행해보려 한다. 사실 1월에 이어 2월도 만만치 않은 마이너스가 예상되어서 일종의 반성문이 될 것도 같다.
 

 

2024년 02월 19일 오늘의 구매기록

상품명 가격(개당/원) 필요성 구입처
꽃포장지 1,000 ★☆☆☆☆ 다이소
쌀수프 1,500 ★★★★★ 동네마트
점착메모북 1,000 ★★★★☆ 다이소
종이호일(식빵시트) 2,000 ★★★★★ 다이소

 

  1. 나는 이벤트를 사랑한다. 종업식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마음 같아선 화려하기 그지없는 풍선꽃다발을 안겨주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미리 구입해 둔 사탕꽃다발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 사탕꽃다발이 심각하게 내 미적 기준에 차지 않았다. 직접 만들자 해서 저번주 금요일에 사 온 재료들 금액 합이 사둔 꽃다발 금액보다 더 크다. 망했다. 사탕꽃다발을 회생시켜보자 싶어서 꽃포장지를 사 왔다. 나머지는 집에 있는 것들로 으쌰으쌰 해볼 생각. 금요일에 사 왔던 재료들은 아직 포장도 벗기지 않은 채 장바구니에 담겨있으니 그대로 환불하러 가야겠다. 
  2. 아이들이 식품알레르기가 있어서 오전간식, 점심, 오후간식을 식단에 따라 도시락으로 대체한다. 처음 이 작업을 했을 때는 아이가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싫어서 식단 그대로 만들어 주었다. 아이가 둘이 되어 도시락이 두 개가 되니 이제 효율성을 중요시한다. 기껏 만들어 준 음식이 손하나 대지 않고 돌아올 때는 나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으니까. 이제는 먹고자 하는 것으로 준다. 만만한 것이 도시락 김이고, 그다음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레르기프리 핫도그. 하지만 큰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이 먹는 걸 그대로 먹고 싶다고 얘기했다. 내일 점심메뉴는 크림수프. 보통의 크림수프에는 밀이 함유되어 있다. 아이 도시락을 싸면서 사랑하게 된 식품회사 '청정원'. 역시 크림수프도 정원이지. 동네마트에서 쌀수프를 본 적이 있던 것이 기억나서 가보았더니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맛있어 보이는 양송이 크림수프나 일반 야채크림수프에는 밀이 함유되어 있다. 밀가루가 들어간 것은 아니고 원재료를 훑어보니 아마도 '변성전분'이란 성분에 미량 함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쌀 구운마늘크림수프> 이 제품은 알레르지유발물질이 우유, 대두, 쇠고기, 조개류(굴) 함유라 합격이다. 사진도 남겨놨으니 다음에 크림수프 메뉴가 나오면 참고해야지. 마늘시즈닝이 들어가서 아이들이 먹을까 싶었지만, 나의 경우 물 대신 우유를 넣고 끓이고 마지막에 볶음 현미를 견과류 대신 올린다. 쌀식빵을 구워 찍어먹어 본 결과, 맛나다. 식품 구매는 알레르기 있는 분들이 주목해 주셔도 좋다. 간혹 알레르기 관련 음식 포스팅도 할 예정이니 기대하시길.
  3. 다이소에서 발견한 점착메모지. 도시락 관련 선생님과 소통 시에 쓰인다. 원에서 보관 중인 것들로 대체 가능한 메뉴일 때 키즈노트 대신에 메모지를 붙여 보낸다. 예쁜 메모지를 샀더니 아이들이 장난치다가 다 없어져서 새로 들였다. 인덱스 가능한 메모지에 적당한 사이즈의 4가지 색상의 메모지까지 있다. 잊어버리지 않게 수첩처럼 가지고 다닐 수도 있다. 오늘의 발견 아이템이다. 사실은 예쁜 키티 메모지를 사려고 했는데 이걸로 골랐다. 공부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보인다.
  4. 종이호일이라 쓰여 있지만 나에게는 식빵 만들 때 쓰는 시트지. 작은 오란다팬 사이즈에 딱이라 애용한다. 어제 쌀식빵 만들다가 이게 똑 떨어져서 난감했다. 다행히 1장이 남아있어서 내일 보낼 간식은 해결. 25장에 2천 원이라는 가격이 절대 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급해서 샀지만 혹시 더 저렴한 곳을 알면 귀띔해 주세요.
  5. 총지출. 7,000원. 쌀수프의 경우 2봉을 샀다. 냉동해서 오래 두고 먹을 생각. 모든 물건은 직접 걸어가서 구매했음.